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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40일째…경찰·시위대 충돌

홍콩 시위 40일째…경찰·시위대 충돌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40일째로 접어든 오늘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오늘 새벽 까우룽 반도 몽콕에서 경찰관에게 반복적으로 휴대전화 플래시를 비춘 시위 참가자 등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린 뒤 3명을 체포했다고 TVB 방송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시위대의 체포를 저지하던 일부 시위 참가자는 경찰관에게 맞아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저항의 상징인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시위대 백여 명은 어젯밤 몽콕의 점거 지역에서 '진정한 보통 선거 쟁취'와 '행정장관 사퇴' 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습니다.

어젯밤 홍콩섬 애드미럴티에서도 포크스 가면을 쓴 50여 명이 경찰과 대치하다가 해산했습니다.

포크스는 가톨릭 탄압에 항의해 지난 1605년 11월 5일 영국 의회를 폭발시키려다 발각돼 이듬해 1월 처형당한 인물입니다.

체제 전복을 위해 싸우는 내용의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소재가 되면서 전 세계 반정부 시위대에 저항의 상징이 됐으며, 매년 11월 5일 세계 각지에서 콧수염이 그려진 포크스 가면을 쓴 시위대의 시위나 행사가 열립니다.

이런 가운데 렁춘잉 행정장관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부친이 경찰관이었기 때문에 경찰관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다며 각종 시위와 범죄에도 질서 유지에 힘쓰는 경찰관의 노고를 위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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