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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바첼레트 지지율 추락…3월 취임 이래 최저

각종 개혁작업 지지부진…성장 둔화에 다른 불만도 작용

칠레 바첼레트 지지율 추락…3월 취임 이래 최저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5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현지 여론조사업체 '아디마르크(Adimark) GfK'가 실시한 조사에서 바첼레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45%를 기록했다.

부정적인 평가는 47%로 나왔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은 지난 3월 바첼레트 정부 출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지난 3월11일 취임하면서 지속 성장과 불평등 완화, 교육·조세·선거제도 개혁 등을 주요 국정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칠레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5∼3.5%에서 1.75∼2.25%로 내렸다.

내수소비는 개선되고 있으나 주력 수출품목인 구리의 국제가격 하락과 국내외 투자 감소가 성장 동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기준으로 칠레의 성장률은 2010년 5.8%, 2011년 5.9%, 2012년 5.4%, 2013년 4.1%였다.

바첼레트 대통령이 경기부양을 위해 공공지출을 5억 달러 늘리고 수출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지만, 효과를 장담하기는 이르다.

조세·교육 제도 개혁안은 현재 의회에서 심의 중이지만, 야권의 반발로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바첼레트는 지난 2006∼2010년 한 차례 대통령을 역임했다.

집권 기간 민주주의 발전과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퇴임 당시 지지율은 80%를 넘었다.

중도좌파 성향의 바첼레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5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62.16%의 득표율을 기록해 37.83%에 그친 보수우파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한편, 지난달 말 유럽을 방문한 바첼레트 대통령은 불평등 완화를 위한 강력한 개혁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도 지나친 포퓰리즘(대중 인기영합주의)을 경계한다는 뜻을 밝혀 시선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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