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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남북관계, 눈앞 상황에 일희일비 안 해"

류길재 "남북관계, 눈앞 상황에 일희일비 안 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5일 북한이 대북전단 문제를 들어 2차 고위급 접촉 개최 합의를 사실상 무산시킨 것에 대해 "정부는 눈앞의 상황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 시각하에 남북관계를 지속 가능한 발전의 궤도 위에 올려놓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경상북도 문경시 소재 숭실대 통일리더십연수원 개원식에 참석해 "당장 외형적으로 몇 발짝 더 나아가는 것보다 남과 북이 안정적이고 정상적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최근 북한 고위 인사들의 인천 방문으로 일시적으로 남북관계가 풀려가는 듯이 보이기도 했지만 또다시 도발과 위기가 반복되고 있다"며 "남북 간에 전쟁과 그에 따른 대결의 기억은 강렬한데 반해 협력과 신뢰의 관성은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오는 9일은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지 25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유럽의 환자 불렸던 독일은 25년이 지난 지금 유럽의 통합과 경제적 활력을 견인하는 기관차로 변모했으나 눈부신 성취 이면에는 동서독 지역 간 격차와 내적 통합 같은 숙제도 여전히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남북 주민 모두가 행복한 통일을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라며 "이러한 견지에서 정부는 지난 8월 민관 협업 기구로서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통일 준비를 체계적으로 차근차근 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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