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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보고서 승인…이산화탄소 배출량, 절반으로 줄여야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지구의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려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금까지의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내용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가 승인됐습니다.

IPCC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40차 총회에서 관측된 기후변화와 그 원인, 미래에 예측되는 기후변화와 그 영향과 위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경로, 적응과 완화 등을 담은 보고서를 승인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133년간 지구 평균 온도가 0.85도, 110년간 지구 평균 해수면이 19㎝ 상승하는 등 기후 변화가 전례없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 변화의 주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앞으로 기후변화가 더 심해져 해양 온난화와 산성화, 평균 해수면 상승, 극한 강수현상의 증가 등 되돌릴 수 없는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보고서는 앞으로 수십 년간의 온실가스 감축이 기후변화의 위험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궁극적으로 0까지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수요를 줄여 에너지 공급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상청은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 총량을 제시한 이번 보고서가 우리나라의 온실 가스 감축 목표 설정과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에 중요한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상청과 환경부는 오는 19일 포럼을 열고 이번 보고서와 관련한 정책 마련 방향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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