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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야당간부·비판언론에 날 선 공세

아베, 야당간부·비판언론에 날 선 공세
최근 각료들의 정치자금 비위의혹으로 타격받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당 간부와 자신에 비판적인 언론을 향해 날 선 공세를 퍼부어 화제가 됐다.

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아베 총리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제1야당인 민주당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간사장이 과거 JR(민영화한 일본 철도회사) 관련 노조로부터 정치헌금을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노조가 좌익 과격단체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글쓴이의 명의는 아베 총리의 비서였지만 글이 아베의 계정에 올라온 만큼 공격의 주체는 아베로 받아들여졌다.

에다노 간사장은 최근 본인의 정치자금 회계 누락 사실이 확인되면서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아베 내각 각료들의 정치자금 관련 부정의혹을 비판하는 대열의 선봉에 서 왔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는 지난달 30, 31일 국회 답변 때 대다수 언론이 보도한 자신의 발언이 "날조"된 것이라며 아사히 신문만을 꼬집어 비판했다.

지난달 30일자에 아사히뿐 아니라 요미우리, 마이니치, 산케이,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조간신문들은 아베 총리가 측근 의원들과의 전날 오찬 때 각료들의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사격중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 여당 의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각 신문의 취재원이었던 여당의원은 추후 '사격중단' 발언이 아베 총리가 아닌 자신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한 상황에서 아베 총리는 자신에 가장 비판적인 아사히에 대해서만 '날조'라고 비판한 것이다.

공격을 받은 당사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에다노 간사장은 2일 홋카이도(北海道)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리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은) 비방·중상, 그 자체 아닌가"라며 발끈했다.

또 아사히는 1일자 사설에서 "미디어를 선별하고 자신에 비판적인 신문에 조잡한 딱지를 붙인다"며 "좋고 싫음의 감정을 노출하는 아베 씨의 언동은 모든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 지도자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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