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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적고 비만 막자'…영국 술 열량표시 추진

'칼로리 적고 비만 막자'…영국 술 열량표시 추진
'알코올 제품에 열량을 표시해 비만을 줄이자.' 영국에서 비만 인구 억제 대책으로 맥주와 와인 등 주류제품에 열랑 표시를 의무화하자는 주장이 확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공중보건학회(RSPH)는 알코올 과다 섭취를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주류 제품에도 다른 식품처럼 함유 열량 표시제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고 31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학회는 음주자의 80%가 술의 열량 정보에 무지해 과음과 비만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맥주와 와인 등 주류 제품에 대한 열량표시제 도입을 촉구했다.

학회는 영국 성인 섭취 열량의 10%가 술로부터 나와 주류제품에 대한 열량표시제 시행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주점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술의 열량을 사전에 알면 음주를 통한 칼로리 섭취량이 400칼로리 이상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와인 한 잔(250㎖)의 열량은 8도짜리의 경우 170칼로리로 설탕 도넛 한 개(200칼로리)를 먹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용량의 14도짜리 와인의 칼로리는 230칼로리로 상승했으며, 4도짜리 맥주 한 잔(568㎖)의 열량은 180칼로리였다.

맥주 4잔을 마시면 햄버거 2개 반을 먹는 것과 같아서 73분간 달리기 운동을 해야 이를 소비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연합(EU)은 식품의 열량 의무표기 대상에서 주류 제품을 제외하고 있지만, 비만 억제책으로 모든 알코올 제품으로 열량표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업계도 이런 취지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태도여서 주류제품에 대한 열량표시제 도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보건부 제인 엘리슨 부장관은 소비자 건강을 고려해 주류 제품에 대한 식품정보 표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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