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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그리운 오승환 "시리즈가 너무 길어요"

한국이 그리운 오승환 "시리즈가 너무 길어요"
정규시즌 144경기를 치르고 포스트시즌 9경기째를 준비하는 사이 오승환의 한국에 대한 그리움은 갈수록 커진다.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은 "일본 포스트시즌이 너무 길다"며 "시리즈가 끝나면 오사카 숙소를 정리하고 바로 한국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29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일본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오승환은 "도쿄돔에서 치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가 내게는 한국시리즈 같은 기분이었다"며 "포스트시즌을 한 차례 더 치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시리즈 사이에 쉬는 기간도 있어 포스트시즌이 더 길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일본 진출 첫해, 오승환은 정말 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느라 긴장을 풀 수 없었다.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3전 2승)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해야 했고, 파이널스테이지(7전4승)를 거쳐 일본시리즈(7전4승)까지 올라왔다.

일본은 퍼스트스테이지와 파이널스테이지 사이에는 휴식일을 하루만 주지만 파이널스테이지 종료 후 나흘을 쉬고 일본시리즈를 시작한다.

휴식을 충분히 줘 센트럴리그 챔피언과 퍼시픽리그 1위 팀이 최상의 전력으로 맞붙게 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타국에서 첫 시즌을 치르는 오승환에게는 휴식조차 길게 느껴졌다.

오승환은 "한국에서 쉬는 게 가장 편하다"라고 했다.

그는 "일본시리즈가 끝난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라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으로 돌아가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고, 조카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물론 최상의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지금 느끼는 피로도 결과가 좋으면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

오승환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렸지만 팀 분위기는 괜찮다. 한두 경기 패배로 팀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는다. 다들 승리하고 싶어한다"며 "2·3차전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몸 상태는 평소와 다르지 않다. 상황에 따라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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