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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프랑스 문화장관 "2년간 책 1권도 안 읽어" 논란

한국계 프랑스 문화장관 "2년간 책 1권도 안 읽어" 논란
한국계 입양인인 펠르랭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지난 2년간 소설책을 한 권도 읽지 못했다고 고백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펠르랭 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그제 프랑스의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사회자로부터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작가 파트리크 모디아노의 소설 중 어느 작품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펠르랭 장관은 너무도 바빠 독서를 할 시간이 없어 지난 2년간 한 권도 읽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펠르랭 장관은 "많은 문서와 입법 기록을 읽으며 많은 뉴스를 보지만 거의 독서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펠르랭 장관이 2년간 책 한 권도 읽지 않고 모디아노의 작품도 모른다고 한 발언을 두고 소셜미디어에서는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우리의 훌륭한 정부와 특히 문화가 영원하길"이라고 조롱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펠르랭이 매일 저녁 독서로 시간을 보낸다고 말하면 많은 사람이 그녀가 충분히 일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할 것"이라고 그를 옹호했습니다.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 심사위원인 작가 타하르 벤 젤룬은 펠르랭 장관의 지식 부족이 "부끄럽다"고 한탄했습니다.

프랑스 저널리스트인 클로드 아스콜로비치도 펠르랭 장관이 프랑스의 문화적 성취에 주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교양 없는" 행위라며 펠르랭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펠르랭 장관은 2012년 5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취임 이후 중소기업·디지털경제장관과 통상국무장관을 거쳐 지난 8월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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