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 "인양 반대…수색 더 해달라"

<앵커>

지난 주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선체 인양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었는데 오늘(27일)은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수색을 더 해달라는 겁니다. 하지만 인양 논의는 계속하겠다고 밝혀서 여지를 남겼습니다.

보도에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세월호 인양에 대해 공식 논의한 실종자 10명의 아홉 가족은 선체 인양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벌였습니다.

인양하자는 의견이 4가족, 수중수색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5가족으로, 3분의 2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공식의견은 인양 반대로 정리됐습니다.

가족들은 이에 따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11월 수중 수색계획 수립을 요청했습니다.

이달 말 이후 수색작업이 어렵다고 결정한 민간 잠수 업체에 대해서도 다시 수색을 요청했습니다.

[배의철/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 : 실종자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실종자 가족들이 생각하는 수색 희망구역과 수색사항을 해경 현장 지휘본부에 전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첫 투표에서 안건이 부결됐지만 인양 논의를 중단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가족들은 정보가 부족해 논의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정부가 갖고 있는 인양 관련 자료를 전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정부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충분히 대화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도 경청하겠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