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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어린이집은 없다"…전직 원장 도발적 고발

"정직한 어린이집은 없다"…전직 원장 도발적 고발
우리나라의 0~2세 영유아 보육시설 이용률은 2012년 4월 기준으로 57%에 이르며, 이 가운데 94%가 민간 운영이다.

17년간 어린이집을 운영해온 원장 출신인 이은영 씨는 "대한민국에 정직한 어린이집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가 펴낸 '어린이집이 엄마들에게 알려주고 싶지않은 50가지 진실'(북오션)은 어린이집 운영 실태에 대한 도발적 폭로와 문제제기를 담고 있다.

저자가 제기하는 실례들은 적잖이 충격적이다.

닭 한 마리로 90명의 원생을 먹이는가 하면, 썩은 달걀을 먹이는 사례 등 급식비리, 아이를 골방에 가두거나 머리를 때리는 등 학대행위, 원장의 사금고화한 현장체험학습비와 특별활동비 등 운영비리가 일반화돼 있다고 말한다.

이 같은 부정과 비리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부패가 구조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담당 공무원의 지도점검은 형식적이며, 교사가 신고를 하더라도 오히려 증거를 묻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것.

부모나 교사가 문제를 제기할 경우 지역 어린이집끼리 정보를 공유해 교사 채용을 하지 않거나 집단으로 아이 등록을 받지 않는 등 담합도 적지 않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어린이집 운영의 병폐를 개선하기 위해 4가지 처방을 제시했다.

어린이집의 다양성을 허용하고 보육료 지원을 현실화 또는 자율화하자는 것, 또 철저한 불법 단속과 구조 개혁이다.

하지만 보육 자율화가 가져올 보육비 증가의 우려 등 또다른 부작용의 가능성 또한 열려 있다는 게 보육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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