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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연봉 MS CEO, 여성 보수 언급으로 계속 '줄타기'

고액 연봉 MS CEO, 여성 보수 언급으로 계속 '줄타기'
지난 2월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가 여성 보수에 대한 언급으로 계속 '줄타기'하는 모습이다.

나델라는 지난 6월 말 종료된 MS의 지난 회계연도 분으로 스톡 옵션을 포함해 모두 8천430만 달러를 받기로 해 전 세계 15대 대기업 '연봉킹'에 포함됐다.

그는 20일 자 유에스에이 투데이 신문 회견에서 "우리 회사 인사팀에 확인한 결과 비슷한 직책과 업무 성격 등을 고려할 때 남녀 임직원 간에 (이렇다 할) 불균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0.5% 내외의 차이는 있다"고 선을 그었다.

나델라는 "그렇지만 남녀 간에 전혀 차이가 없다고 확언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면서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진급 속도와 고위직 비율에서 여전히 남성에 뒤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회사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 머니는 나델라가 이달 초에도 성차별 문제로 곤욕을 치렀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여성이 보수 인상을 요구해야 하는가?'라는 명제에 대해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경력 관리 등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한 것이다.

나델라는 "시간이 지나면 회사 시스템이 보상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여자답게 인내심을 갖고 보수 인상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이 회사 내외로 논란을 일으키자 나델라는 별도 성명을 내고 "내가 전적으로 잘못 생각했다"고 사과했다.

CNN 머니는 IT 대기업 여성 CEO 가운데 오라클의 사프라 카츠 공동 CEO가 올해 스톡 옵션까지 포함해 5천200만 달러를 받기로 하는 등 고액 연봉자가 있지만 그 숫자와 평균 보수에서는 여전히 남성에 크게 밀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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