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공연 직전에도 점검 안 해…반복되는 안전불감증

[뉴스토리-판교 환풍구 참사…또 추락한 안전]

지난 17일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야외공연 도중 환풍구 위에서 공연을 보던 27명의 관람객이 20m 아래로 추락하면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공연을 보던 관람객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환풍구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이번 사고의 첫 번째 원인으로 주최 측의 안전관리 소홀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주최 측의 축제 계획서에는 안전요원 4명을 배치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이름만 올려놓았을 뿐 실제로 안전지도를 한 안전요원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풍구에 관한 안전규정이 없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환풍구는 건축물의 주 구조물에 포함되지 않아 안전진단대상이 아니다. 또한 건축구조기준에 따르면 사람들의 접근이 불가능한 지붕이라도 1㎡ 당 1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설계해야 하지만 환풍구에는 관련 기준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

마지막으로 야외공연에 적용되는 안전규정이 없다는 것도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08년 만들어진 공연장 안전 매뉴얼은 실내 공연에 국한되어 있다. 또 판교 공연장 사고가 발생한 환풍구는 공연 무대에서 10여 m 떨어진 광장 구역 밖에 설치된 시설물이고 안전점검 규정이나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안전시설 및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뉴스토리>에서는 판교 환풍구 붕괴 참사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해보고 사고의 원인을 두고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행사 주최 측과 관계 지자체들의 입장을 들어본다.

(SBS 뉴미디어부) 

[10월 21일 방송 '뉴스토리' 모아보기]

▶ "간단한 검사만 했어도…" 환풍구 사고, 또 안전불감증

▶ 소비자 울린 '단통법'…"당장 폐기하는 게 정답"

▶ 4천만 원짜리 수의까지…'윤달' 노린 극성 상술 판친다

▶ 피부색 달라도 우린 하나…다문화 리틀야구단 '스윙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