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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불렀다" 중국 오지 축구 지도자 된 한국인

<앵커>
 
칭하이 성은 중국에서도 대표적인 오지로 꼽힙니다. 그런데 이런 오지의 한 학교에서 한국인이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우상욱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중국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다는 칭하이 호수, 그리고 맑은 공기와 드넓은 고원으로 유명한 칭하이성입니다.

하지만 한국 교민이 80명도 채 안될 만큼 우리에게는 미지의 땅입니다.

그런 곳의 한 초등학교 축구코치가 한국인입니다.

서울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한 신호철 씨는 아시아 지역 축구 지도자 자격증을 딴 뒤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중국 칭하이로 향했습니다.

[신호철/홍싱 소학교 축구 코치 :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축구를 배우지 못해서 '아! 이곳이 내가 축구를 가르쳐야 할 곳이다.']  

7년 넘게 칭하이에 있는 여러 축구 동호회에서 축구를 가르쳤고 올해부터 이 초등학교의 축구 코치로 일하고 있습니다.

신 코치가 가르치는 것은 축구만이 아닙니다.

[거상쥬메이/축구부원 : 훈련에 앞서 항상 한국어로 선생님과 인사를 해요.]

신 코치의 한 달 급여는 우리 돈으로 100만 원이 채 안 됩니다.

여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더 크고 유명한 팀의 코치로 발탁되려는 생각도 없습니다.

[5~6시간 떨어진 곳(시골)에도 많은 (축구를 배우려는) 어린이들이 있기 때문에…저를 부르고 있을 것입니 다.]

만국공통어인 축구를 통해 한국 문화의 전도자로서, 또 소외됐던 꿈의 수호자로서 스스로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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