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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시총 비중 7개월 만에 최저

코스닥은 한달 보름 만에 다시 11%대 진입

코스피 외국인 시총 비중 7개월 만에 최저
외국인들이 최근 유가증권시장을 외면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7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보유액은 392조318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1천134조1천848억원)의 34.57%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3월 25일(34.43%) 이후 7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코스피 시총의 외국인 비중은 지난 4월 15일(35.03%) 이후 9월 말까지 꾸준히 35%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24일(34.90%) 34%대로 내려앉은 외국인 비중은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화 강세와 국내 기업의 실적 우려에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9월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단 이틀을 제외한 18거래일 동안 코스피를 팔아치웠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3조2천억원에 달했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17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여 올해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을 세웠다.

코스피와는 달리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증가 추세에 있다.

외국인의 코스닥 보유 비중은 지난 16일 11.04%(15조4천348억원)로 올해 최고치(9월 5일·11.02%)를 넘어섰다.

코스닥 시총에서 외국인의 비중은 지난해 8∼9%에 머무르다 올해 1월 7일(10.03%) 10%를 돌파했다.

외국인 시총 비중은 이후에도 꾸준히 늘어 지난달 말 11%대에 진입했지만 이내 하락해 10%대 후반에서 맴돌았다.

경기 민감주 중심의 대형주가 실적 부진과 환율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중소형주로 외국인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관심 속에 코스닥은 최근 증시 추락 속에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한 달 새 6.4% 내렸지만 코스닥은 코스피 하락폭의 절반인 3.2% 하락하는데 그쳤다.

코스피의 추락 속에 시총의 외국인 비중이 하락했지만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외국인의 매도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소규모지만 11거래일 만에 순매수(198억원)로 돌아섰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세계 각국의 통화 완화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약해질 수 있다"며 "코스피 저점 기대감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해 지수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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