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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첫 중간선거 지원유세…청중 줄줄이 퇴장

2009년 취임 이후 지지율이 최저치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메릴랜드에서 지원 유세를 시작했으나 크게 환영받지는 못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어퍼 말보로에서 주지사 선거에 뛰어든 앤서니 브라운 부지사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간 지지율 하락세를 감안해 선거자금 모금에만 집중하고 직접 등장을 피해온 오바마의 첫 지원 유세였다.

어퍼 말로보가 위치한 프린스 조지 카운티는 브라운 부지사의 고향이자 흑인 인구가 65%라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곳이다.

2008년 대선에서도 오바마 지지율이 90%에 달했다.

유세장인 고등학교 체육관은 청중 8천 명으로 꽉 찼다.

오바마는 중간선거에 투표를 잘 하지 않는 민주당 지지자의 내력을 감안한 듯 "투표해야 한다.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연거푸 당부했다.

또 "공화당은 반대하는 사안만 계속 얘기할 것이다. 그러나 좋은 소식은 민주당은 추진하는 사안에 대해 얘기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하는 도중에 청중이 계속 빠져나가고 연설 방해꾼까지 등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청중이 빨리 자리를 뜨고 소리를 지르는 방해꾼이 나타나 지원유세 행사를 일부 망쳤다"면서 브라운 부지사가 공화당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11%포인트 앞서 있기 때문에 '오바마 효과'가 있든 없든 큰 상관은 없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로 향했다.

팻 퀸 주지사가 재선을 노리고 있으나 공화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1.8%포인트만 앞서고 있어 접전이 벌어지는 곳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6천200명의 청중 앞에서 "고향에 오니 좋다"면서 "여기서 일어나는 일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첫 지원 유세지는 코네티컷이 될 예정이었으나 에볼라 사태에 따른 긴급회의 소집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민주당 주지사가 선전하는 지역에서 지원 유세를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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