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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NC 감독, 포스트시즌에도 '화수분 야구'

김경문 NC 감독, 포스트시즌에도 '화수분 야구'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김경문(56) 감독이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화수분 야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LG 트윈스와의 2014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출전선수 명단에 외야수 김성욱(21)의 이름을 올렸다.

진흥고를 졸업하고 2012년 NC에 입단한 김성욱은 지난 8월부터 대타나 대수비, 대주자로 출전해 올 시즌 총 26경기에서 타율 0.174과 1홈런, 1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19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김성욱에 대해 "올해 큰 활약은 없지만 앞으로 NC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수비와 주루를 할 수 있는 선수여서 엔트리에 포함했다"며 준플레이오프 출전 선수로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당장 대활약을 펼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이번에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다면 좋겠지만 아직은 모르겠다"며 "다듬어야겠지만, 앞으로 NC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선수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에도 두각을 드러내지 않은 선수들을 발굴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육성하는 것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같은 용병술은 재물이 계속 나오는 보물단지에 빗대 '화수분 야구'로 불렸다.

NC가 김 감독을 초대 감독으로 선임한 이유도 젊은 선수 육성에 능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었다.

김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이재학(24)을 내세운 것도 팀의 미래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는 "시즌 후반에 찰리 쉬렉(29)과 이재학 둘 다 좋았지만, 팀의 미래도 봐야 했기에 재학이로 결정했다"고 설명하며 NC에서 터를 잡고 성장해나갈 토종 에이스 이재학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비록 이재학은 부담감에 눌려 ⅔이닝 만에 5실점(5자책)의 부진한 모습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이번 경험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고 더 큰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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