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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약세에 중국산 대신 유럽산 생활용품 인기

최근 유로화가 약세(원·유로 환율 하락)를 보이자 중국산 생활용품 대신 유럽산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비슷한 크기의 중국산 상품보다 30∼40% 비쌌던 유럽산 생활용품 가격이 최근 중국산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낮아졌습니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판매중인 20ℓ짜리 세탁 바구니 값을 보면 2010년에는 유럽산이 7천900원, 중국산이 5천400원이었지만 올해는 유럽산이 5천800원, 중국산이 6천800원으로 역전됐습니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원·유로 환율이 2011년 1,500원대에서 올해 1,300원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달 17일 원·유로 환율은 1,366.72원으로 지난해(1,453.35원)보다 6%가량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원·위안 환율은 174원 안팎으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2011년 발효된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생활용품 수입 관세가 없어진 점도 유럽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인 요인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롯데마트의 유럽산 생활용품 매출은 2010년보다 6배가량 늘었고, 품목 수도 50여개에서 180여개로 급증했습니다.

대량 규격 생산을 할 수 있는 휴지통·수납함 등 욕실과 인테리어 생활용품 부문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게 롯데마트 측의 설명입니다.

남흥 롯데마트 글로벌소싱팀장은 "유로화 약세가 국내에는 원가 절감 효과로 이어지면서 유럽 상품의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소싱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양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달 29일까지 유럽에서 직수입한 수납용품을 시중가보다 20%가량 저렴하게 팝니다.

대표 품목 가운데 스위스 생활용품 1위 업체의 '로쏘 다용도 리빙 박스(13ℓ)'는 6천800원, 영국 수납 전문브랜드의 '스트라타 다용도 수납함(28ℓ)'은 9천800원에 판매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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