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구매 자제를 유도하기 위해 사용되는 '음료 성분표시'가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신 문제가 되는 분량의 칼로리를 없애기 위해 어느 정도의 운동이 필요한지를 표시하는게 '자제 효과'가 있었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의학저널 '공중보건'에는 존스홉킨스대학 블룸버그 공중보건스쿨 연구진이 볼티모어 저소득층 지역에 사는 7∼18세 청소년 3천여명의 음료수 구매 현황을 분석한 연구가 실렸다.
연구를 보면 이들이 구매하는 음료수의 98%가 설탕이나 과당이 들어간 음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음료에 건강에 해로운 설탕·과당 성분 표시가 돼 있는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청소년 대부분이 이들 음료를 구입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연구팀은 음료 판매대 앞에 각종 음료의 칼로리 및 운동량 정보를 담은 표시판을 세워 음료 판매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칼로리와 운동량 표시판을 세우자 설탕·과당 음료를 구입하는 비율이 89%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설탕 00칼로리를 분해하려면 00분 동안 00km를 뛰어야 한다"는 방식으로 세운 표시판이 구매를 자제시키는 효과가 가장 컸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패스트푸드점에서 흔히 마시는 크기의 설탕음료에 들어가는 250칼로리 정도의 설탕 성분을 없애려면 50분간 8km를 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표시판 덕분에 음료를 구입하지 않고 물을 사기로 마음을 바꾼 청소년의 비율도 1%에서 4%로 늘었다.
아예 음료를 구입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청소년의 비율도 높아졌다.
연구진은 "관련 법규에 따라 의무적으로 하게 돼 있는 성분표시가 실제로는 효과가 없다"면서 실제로 구매를 자제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표시를 바꿔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에서는 저소득층 청소년의 경우 권장 칼로리 섭취량의 15%를 설탕음료를 통해 얻는다.
문제는 저소득층 청소년의 설탕 음료 섭취량이 권고량의 2배가 넘는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설탕음료 성분표시 '구매 자제효과' 거의 없다"
"00칼로리 없애려면 00시간 운동해야" 표시가 더 효과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