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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성근 감독 "김경문·양상문, 사령탑 대결 기대"

프로야구 김성근 감독 "김경문·양상문, 사령탑 대결 기대"
김성근(72) 고양 원더스 감독이 '사령탑 대결'을 2014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김성근 감독은 준PO 시작을 하루 앞둔 1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준PO는 정말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감독들의 대결을 주목해서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경문(56) NC 다이노스 감독과 양상문(53) LG 트윈스 감독은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준PO 무대를 밟았다.

김 감독은 지난해 1군 무대에 입성한 NC를 두 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려놓는 신기록(종전 1988년 빙그레 이글스, 3시즌)을 세웠고, 양 감독은 5월 13일부터 팀을 이끌어 한때 최하위까지 처진 팀을 수습해 4강행 막차를 탔다.

김성근 감독은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감독 모두 정규시즌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며 "어느 정도 자부심을 가지고 포스트시즌에 나서도 된다"고 후배 감독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단기전에서 승자는 둘이 될 수 없다.

김성근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큰 싸움이다. 그 부담감을 잘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근 감독은 두 사령탑의 변화와 평정심에 주목할 생각이다.

그는 "김경문 감독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고 양상문 감독은 가을 무대가 처음이다"라고 확인하며 "포스트시즌을 대하는 두 감독의 상황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뛰던 2004년부터 2010년, 7시즌 동안 6차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반면 양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2004·2005년)를 이끌 때는 팀이 리빌딩에 주력하던 시점이라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은 "김경문 감독은 예전 두산 사령탑 시절에 단기전에서는 에이스를 3일 쉬고 내보내는 강공책을 많이 썼는데, NC에서는 어떤 투수 운용을 펼칠지 궁금하다"고 말한 뒤 "양상문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단기전과 같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진짜 단기전은 또 다르다. LG 벤치에서 어떤 작전을 펼칠 지 기대된다"고 했다.

준PO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개성 있는 두 사령탑'의 지략대결은 이번 시리즈를 더 풍성하게 할 주요 변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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