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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북한 '서해 경비계선' 언급 주목

軍, 북한 '서해 경비계선' 언급 주목
군 당국은 북한이 어제 (15일) 열린 남북군사당국자 접촉에서 우리 함정의 '서해 경비계선' 진입 금지를 요구한 데 대해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서해 경비계선은 북한이 1999년 9월 일방적으로 선포한 소위 '조선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을 뜻합니다.

이 분계선은 현재의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훨씬 남쪽으로 설정되어 있고 서해 5개 도서의 광범위한 남단 해상이 모두 이 분계선 안에 들어갑니다.

북한은 2007년 11월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도 이 분계선 내의 해상을 평화수역으로 지정하자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군은 북한이 주장하는 경비계선을 인정하게 되면 서해 5개 도서의 남단 수역을 고스란히 북측에 내어주는 꼴이 되기 때문에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도 "남측 함정이 경비계선 안으로 진입하면 발포하겠다"라는 부당한 무선통신을 계속 보내고 있다고 군의 한 관계자는 오늘(16일) 전했습니다.

이번 접촉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서해 경비계선'에 남측 함정이 진입하는 것을 계속해서 두고 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합참과 해군은 북한이 앞으로 NLL 무력화 행동을 더욱 강도 높게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후속 대비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김영철의 강경한 발언은 이번 접촉을 통해 '서해 경비계선'을 이슈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앞으로 NLL 일대에서 북한군이 더욱 공세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일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은 우리 해군 유도탄 고속함의 경고사격에 대해 즉각 응사를 해왔습니다.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은 우리 측이 경고사격을 하면 대체로 반격 없이 퇴각했지만 이번에는 즉각적으로 사격해온 것입니다.

군 관계자는 "지난 7일 남북 함정간 사격전이 발생하고 이어 10일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회의에서 북한 경비정의 즉각 반격 행동에 대한 평가가 있었다"면서 "회의에서는 앞으로 북한 경비정이 NLL 일대에서 화기 사용이 잦을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태세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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