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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탓 중고차 값 하락" GM에 100억 달러 소송

"리콜 탓 중고차 값 하락" GM에 100억 달러 소송
올해 초부터 연이어 차량을 리콜한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 'GM'이 중고차 값 하락의 책임을 지고 보상하라는 소송에 직면했습니다.

GM의 책임이 인정되면 최대 백 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조 6천억 원을 보상할 수도 있어 이번 소송의 규모는 잇따른 리콜과 관련한 소송 가운데 가장 큽니다.

원고 측 스티브 베르만 변호사는 이번 소송이 리콜 차량을 지난 2009년 7월부터 올해 7월 사이 구매 또는 리스해 보유한 사람, 리콜이 시작된 지난 2월 중순 이후 중고차로 팔았거나 사고로 폐차한 사람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중고차 값 보상 소송에 2천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미 소송을 제기한 수백 명의 원고는 GM을 상대로 제기된 2개의 집단소송에 병합돼 맨해튼 소재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GM을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은 GM이 파산보호 신청을 한 지난 2009년 7월을 기준으로 그 이후 GM 차량을 구매하거나 리스한 경우와 그 이전에 점화장치에 결함이 있는 차량을 구매하고 리스한 경우로 나뉩니다.

연방지방법원에 지난 14일 접수된 소장을 보면 원고 측은 GM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2천7백만 대가 지닌 적어도 60개의 중대한 결함을 숨겨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리콜 탓에 2010∼2011년식 쉐보레 카마로는 우리 돈으로 약 2백만 원, 2009년식 폰티악 솔스티스는 약 3백만 원씩 중고차 가격이 내려갔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GM이 혁신과 안전, 강력한 상표 가치 유지에 전념한다고 반복 선언했다"며 "안전상 결함을 무시하거나 은폐하는 GM의 기업 문화 때문에 모든 GM 차량의 가치가 감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GM은 이메일 성명에서 이번 소송에 대해 "GM의 중고차 판매 가격이 낮아졌다는 원고 측 주장에 강하게 변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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