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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닷컴 사이트 소유자 "15만 달러면 팔겠다"

에볼라닷컴 사이트 소유자 "15만 달러면 팔겠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창궐하고 있는 에볼라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한 사업가가 '에볼라닷컴'이라는 인터넷 도메인 이름을 매물로 내놓았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14일 보도했다.

지난 2008년 이 도메인 이름을 1만3천500 달러(1천434만원)에 사들인 존 슐츠는 건강관련 사이트들을 매각한 경험이 많은 인물로, 사업 파트너와 함께 도메인 이름을 사들여 이익을 얹어 되파는 '블루 스트링 벤처스'라는 업체를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매각 가격으로 10만 달러 이상을 기대하는 슐츠는 "하루에 에볼라닷컴에 접속하는 건수가 5천건이며 매일 이 사이트 매각에 관한 문의들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도메인 판매 사업 경험에 비춰보면 15만 달러(약 1억6천만원)면 합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CNBC방송은 존슨앤드존슨이 캔서(암)닷컴과 오비서티(비만)닷컴을 소유하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다이어비티즈(당뇨병)닷컴을 사들이는 등 제약업체들이 질병관련 도메인 이름을 사들인 사례가 있지만 에볼라의 경우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에볼라닷컴에 관심을 보일 기업이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슐츠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에볼라닷컴은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약업체는 물론 전염병 및 재해 대비 물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에 정말 좋은 인터넷 도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슐츠가 에볼라로 서아프리카지역에서 4천명 이상이 사망한 상황을 이용해 돈벌이에 나섰다는 비난도 제기되면서 워싱턴포스트는 그를 '질병의 상인'이라고 묘사했다.

이에 대해 슐츠는 에볼라닷컴에 접속하면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에 기부를 할 수 있는 링크 주소가 있다고 밝히고 자신이 희망하는 가격이 적당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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