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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 밀무역 여전…북한 '정상' 신호"

"북-중 국경 밀무역 여전…북한 '정상' 신호"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4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북한 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중 국경 밀무역이 여전해 북한 내부에 특별한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환구시보는 랴오닝성 단둥을 비롯한 북·중 접경지역에서 성행하는 밀무역이 김정은 제1비서의 신변 이상을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제기된 최근에도 중단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중 밀무역 상황에 정통한 한 인사는 "북한 정세가 정말로 긴장됐다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이 국경수비대이고 밀무역은 곧바로 중단되지만, 현재 밀무역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환구시보는 그제 밤에도 압록강에서 단둥-신의주 간 밀무역 현장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북·중 접경지역 밀무역은 과거부터 오랜 기간 지속돼 왔으며 거래품목이 식품과 일용품 등 북한인들의 생활과 밀접해 마약처럼 중국 정부가 엄단하는 물품을 제외하곤 어느 정도 묵인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밀무역으로 중국에서 식용유와 쌀, 의류, 중고 가전제품 등을 주로 사들였는데 최근에는 휴대전화와 PC, 세탁기, 냉장고 등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물품의 주문자는 기본적으로 도와 군 단위의 1급 지도자들이며 평양의 일부 고급 간부가 사용하는 태블릿 PC도 밀무역을 통해 중국에서 보내고 있다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설명입니다.

한 소식통은 "국경지역의 물품 거래 가운데 규모가 큰 것은 모두 평양 쪽 관리들이 관여하고 있다"며 "우리도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고관과 연결돼 있는데 그들이 없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신문은 단둥에서 오는 16일에서 닷새 동안 열리는 '제3회 북·중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가 예정대로 개최되며 양국 간 합법적인 무역 거래와 중국인의 북한 관광도 최근의 이상설과 무관하게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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