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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성유보 전 동아투위 위원장 민주사회장 엄수

故 성유보 전 동아투위 위원장 민주사회장 엄수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으로 언론·사회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성유보 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의 장례가 오늘(11일)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졌습니다.

고인의 운구행렬은 오늘 아침 7시 빈소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떠났으며, 그가 초대 편집위원장을 지낸 서울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사옥에서 노제가 열렸습니다.

오전 9시 반부터 서울광장에서 각계 인사와 조문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통일 이룰태림 참 언론인 고 성유보 선생 민주사회장'이 치러졌습니다.

이후 추모객들은 광화문 동아일보사 사옥 앞으로 행진해 다시 노제를 지냈습니다.

이후 고인의 유해는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됐으며 운구행렬은 장지인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으로 향했습니다.

봉안식에는 부인 장연희 여사와 큰아들 덕무 씨 등 유족을 비롯해 지인과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후배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고인의 지인으로 네티즌에게 '요요천사'로 알려진 이요상 씨는 추도사에서 "한 삶을 오롯이 민주주의와 참언론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떠나는 뒷모습에 지조 높은 선비의 삶이 그려진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가 슬픔으로 저려오지만 고인의 뜻을 이어 시민이 주어가 되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고인의 친구인 이부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뜻있는 선비들처럼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지만 고인이 걸어온 참언론의 길, 민주·평등·평화의 길은 후배들이 온전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상임고문은 "남겨준 일들은 다른 동지와 함께 이어받아 갈 것"이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히 쉬길 바란다"고 추도했습니다.

조문객들은 마지막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30분간 진행된 봉안식을 마무리했습니다.

성 전 위원장의 유해는 전태일 열사 묘지 곁에 마련된 묘역에 안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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