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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안타' 이종범 "서건창, 충분히 기록 깨겠더라"

'196안타' 이종범 "서건창, 충분히 기록 깨겠더라"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196개) 보유자인 이종범(44) 한화 이글스 코치가 자신의 기록을 향해 최근 맹렬히 질주하는 넥센 히어로즈 톱타자 서건창(25)을 향해 응원의 말을 건넸다.

이 코치는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서건창의 안타 페이스 이야기가 나오자 "충분히 기록을 깨겠더라"고 말했다.

이종범 코치는 해태(현 KIA)에서 뛰던 1994년 196개의 안타를 때려 프로야구 사상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좀처럼 깨지지 않던 이 기록은 20년 만인 올해 서건창이 123경기에서 193개의 안타를 때려내면서 모처럼 도전자를 맞았다.

서건창이 소속된 넥센은 현재 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이 코치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더구나 서건창은 10월 들어 치른 5경기에서 두 차례 3안타를 치는 등 연달아 '멀티 히트'를 작성하고 있어 '꿈의 200안타' 달성도 가능하리라는 전망까지 힘을 얻고 있다.

이 코치는 200안타 도전에 대해서도 "서건창이 워낙 잘 치고 있어서 남은 5경기에서 충분히 해볼 만하지 않겠느냐"며 가능성을 높이 봤다.

그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서건창이 관리를 잘한 것 같다"며 현재 서건창이 빼어난 페이스를 보이는 원동력을 분석하기도 했다.

사실 서건창이 도전하는 200안타는 이 코치의 절정기이던 1994년에 한 차례 도전해볼 만한 기록이기도 했다.

당시 4할 타율에도 동시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이 코치가 시즌 막바지 배탈이 나 페이스가 떨어졌다는 것은 이제는 잘 알려진 뒷얘기다.

이 코치는 "당시에도 막판 타격 페이스가 좋았는데 배탈만 안 났었어도…"라며 "요즘 같았으면 그냥 앓아누웠을 텐데 감독님께서 '나가서 서 있기만 하라'며 출전시키더라"고 과거 기억을 되짚어 웃음을 선사했다.

이 코치는 내년 10구단 체제로 경기 수가 늘어나면 올해보다 훨씬 많은 기록이 탄생하리라고 내다봤다.

그는 "144경기이면 200안타도 충분히 친다"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기록이 쏟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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