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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3개 막는 슈틸리케호…계속된 수비특훈

골대 3개 막는 슈틸리케호…계속된 수비특훈
슈틸리케호는 소집 둘째 날 훈련에서도 수비 조직력 다지기에 '올인' 했다.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소집된 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20분께부터 약 2시간 동안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전날 부임 후 첫 훈련과 마찬가지로 수비에 중점을 두고 선수들을 세세하게 지도했다.

한 시간 정도 몸을 풀고 패스 훈련을 한 22명의 태극전사들은 나머지 시간의 대부분을 수비 조직력을 다지는 데 힘을 쏟았다.

발목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장현수(광저우 부리)만 그라운드 주변에서 러닝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의 허리 아래를 이루는 6명의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골대 앞에 세웠다.

박주호(마인츠), 김기희(전북 현대), 곽태휘(알힐랄), 홍철(수원 삼성)이 포백(4-back) 라인을 이뤘고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카타르SC)이 그 앞에 섰다.

골대는 3개가 놓였다.

자연스럽게 공격진은 '옵션'이 많아졌고 수비진은 열세에 놓였다.

박건하 코치는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나 "수비에 초점이 맞춰진 훈련이었다"라면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이런 훈련 방법은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

수비진은 2개 조로 나뉜 공격진이 번갈아가며 정신 없이 몰아치자 초반에는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수비수 4명만 세워두고 치렀던 전날 훈련에서 한 단계 확장된 훈련 형태로 보였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단기적인 목표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가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목표는 의미가 없다"면서 "운영 시스템에 잘 맞춰 훈련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답했다.

강한 팀의 필수 조건은 강한 수비다.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의 '기본'에 맞춰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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