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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에 첫 한국어 이중언어 학교 개교

미국 미네소타주 주도 세인트폴에 '한국어 몰입교육'을 지향하는 학교가 처음 설립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9월2일 유치원과정(K)부터 6학년까지 총 63명으로 개교한 자립형 공립학교(차터스쿨) '세종아카데미'는 "국제적 감각과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양성"이 목표입니다.

세종아카데미는 현재 K~2학년, 3~4학년, 5~6학년 세 반으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 8학년까지 늘려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사회장 그레이스 리(41)는 7일(현지시간) "차별화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미네소타주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꾸준히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다양성을 이해하는 글로벌 시대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설립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유치원생과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리자 힐(42)은 "외국어 실력이 힘이 되는 시대다. 새로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며 "특히 한국은 세계 경제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학교 선택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학교 규모가 작아 학생의 특성이 존중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부연했습니다.

학교 측이 밝힌 학생 구성은 아시아계 약 84%, 이중언어 구사 8%, 백인 3%, 흑인 5% 등이며 카렌어 구사 학생이 39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리씨는 "2007년 학교 설립 구상이 처음 나온 당시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이들은 한국 입양아 커뮤니티였으나 학교 위치가 결정되자 대부분 먼 통학거리 때문에 등록을 포기했다"며 "학교가 미얀마 카렌족 다수 거주지역의 빈 교회 건물에 자리를 잡으면서 뜻하지 않게 카렌족 난민캠프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 가정의 자녀들이 학생 다수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리씨는 "이로 인해 100% 한국어 몰입교육을 하려던 계획을 수정해야 했고 카렌어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며 "무료급식 대상자(FRP·저소득층)가 많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K~2학년은 한국어 시간 이외에 과학·예능·프로젝트 수업을, 3~4학년과 5~6학년 반은 예능·프로젝트 수업을 한국어로 진행합니다.

교사는 한국계 5명과 카렌족 출신 1명 등이고 1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학교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리씨는 "미네소타주에서 차터스쿨을 운영하려면 학교 관리감독을 책임질 전문기관에 등록해야 한다"며 "2011년 차터스쿨 인증기관 중 하나인 NEO(Novation Education Opportunities)에 등록 신청을 하고 2012년 가을 미네소타주 교육부 승인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세종아카데미는 여타 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주정부와 연방정부 재정지원으로 운영됩니다.

지난 7월에는 연방정부로부터 재정지원금 22만5천 달러(약 2억5천만원)를 받았습니다.

학교장에 선임된 브래드 팁카(42)는 1996~1998년, 2002~2003년 부산동아대학교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등에서 영어 교사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팁카 교장은 "한국은 경제·문화적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고 국가 위상도 확고하다"며 "고급 한국어를 구사하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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