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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다시 '주춤'

<앵커>

다음은 친절한 경제 뉴스 순서입니다. 김범주 기자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부동산 얘기 좀 할까요? 추석 직후에 부동산 시장 좀 오르는 것 같다. 이런 소식 가지고 오셨는데 이제 한 달쯤 됐죠. 요즘 또 주춤하다면서요?

<기자>

자꾸 스트레스 드리는 소식만 드려서 탈모를 진행시키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집값이 거래가 되면서 막 올랐다가 지금 내려왔다고 말씀드리기보다는 집주인들이 뭐가 되는 것 같으니까 가격을 좀 올려서 부동산에 내놨다가, 호가를 올렸다가 좀 사러 오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 가격이 다시 내려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실거래가와는 관련이 없네요, 저도 며칠 전에 좀 가봤더니 급매물은 많이 없어졌더라고요, 정책 발표되고 나서 또 기사에서는 가격 많이 올랐다고 썼거든요, 다 거짓말이었나요?

<기자>

거짓말이기보다는 분위기 한 번 띄어보겠다고 했던 건데 기사 보고 저한테도 추석 때 "집값 오르냐?", "사야 되냐?" 물어보는 분들이 많아서 참, 고생했습니다. 

근데 이제 그런 기사들 마저도 지금은 잘 나오지 않는, 굉장히 상황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인 개포동 주공 1단지 같은 경우에 옛날 식으로 치면 13평 아파트가 지난달 초에 8억 5천 정도 하던게 한 2, 3천 정도 내려갔어요, 다시 내려간 상황이고 대부분 이런 상황인데, 국회에서 법을 통과 안 시켜서 그렇다. 이런 얘기를 하는 기사들도 있습니다마는 재건축 자체가 워낙 난맥상 얽혀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법 몇 개 고친다고 될 부분은 아니었거든요, 9·1 대책도 마찬가지고, 그런 점에서는 강남 재건축 집값을 달궈서 부동산 시장을 살린다고 했던 정책 자체에 대해서 제가 한 달 전에도 조심스럽게 다시 생각을 해 보는 게 어떠냐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좀 근본적인 해결책을 생각을 해봐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근본적인 해결책이야 다들 생각하는데 "딱 뭐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일단 두 가지는 해서 일단 해결이 돼야 된다.

근데 그게 차례차례가 아니라 동시에 좀 해결이 돼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집값이 폭락하지 않고, 떨어지지 않고 어느 정도는 오를 것이라는 사람들의 심리가 우선 완성이 돼야 하고요, 두 번째는 그런 생각을 하더라도 돈이 있어야 되잖아요, 사람들이 돈이 없습니다. 지금 문제는, 7월까지 우리나라 주택 담보 대출이 51조 8천억 원이 나갔는데 집 사려고 빌린 사람이 절반이 안돼요, 지금 보면 대부분 생활비, 애들 교육비, 사업 자금 이런데 쓰려고 가져가는, 이걸 생계형 대출이라고 그러는데 생계형 대출이 굉장히 많이 늘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 풀어준 것도 결국 저기에 영향을 미치게 돼있고요, 또 그만큼 벌이가 못 쫓아가고 있거든요, 실질임금이 지금 5분기 연속 떨어지고 있고, 비정규직 같은 겨우는 작년 대비해서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 상태이입니다. 

그래서 강남 집값이 올라도 우리 동네는 안 오를 것이고, 오른다고 하더라도 내가 살 돈이 없다. 지금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부동산 거래 회복 자체를 하려면 이 두 가지 선결 조건이 좀 풀어야 된다.

그 부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좀 것 같습니다.

<앵커>

참, 해법 나오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궁극적인 얘기를 사람들이 돈이 있어야 된다는, 벌 수가 없는데요, 우리가 이렇게 머리 아픈 와중에  LH 공사 일부 직원들은 또 부적절하게 부동산으로 재미 보려다가 적발됐다면서요?

<기자>

적발이 됐는데 재미를 봤어요, 문제는. 아파트는 상황이 별로인데 상가는 지금 상황이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있는 사람들이 상가를 사서 예를 들면 월세를 받는 게 아무래도 은행 이자보다 훨씬 낫기 때문에  수익성 부동산이라 그래서 이건 요새 그나마 시장이 괜찮은 편인데, LH 직원들이 일부가 해서는 안 되는 상가를 분양을 받았습니다.

자기들이 지어서 파는 상가를 자기들이 분양을 받는 일인데, 규정에 없는 일입니다.

인천 남동구에 있는 지금 LH 아파트인데, 한 850가구쯤 있어요, 단지 안에 그런데 상가가 6개가 있는데 그중에 한 직원이 2개를 아버지 이름으로 분양을 받았습니다.

이거는 안 되는 건데, 이 정도가 아니고, 다른 지역에서도 부인의 이름으로 분영을 받고, 어떤 분은 당당하게 자기 이름으로 받았습니다. 그것도 5천만 원 싸게요, 5천만 원 싸게 받았는데, 뭔가 내부 정보로 한 게 아니냐.

그런데 LH가 해명을 제대로 안 하고 있어요, 모두 어떻게 되냐면 견책 처분, 견책이라는 건 꾸짓는 거거든요, "왜 그랬어?" 이 정도 하고 끝났고, 그래서 대책이 뭐냐고 추궁을 하니까 해당 직원들한테 분양 받은 상가를 팔도록 권유하겠다. 검토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앵커>

그럼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다 얻는 거잖아요.

<기자>

돈 다 벌고 파는 거죠. 그런데 LH이 빚이 지금 137조 원입니다.

지금 경영을 이렇게 해야될 때가 아닌데 사실은 구멍이 많이 송송 나있다고 봐야겠죠.

<앵커>

참, 우울한 소식들이 많은데 진짜 오랜만에 기분 좋은 소식이 휘발유 값은 또 많이 떨어져서 오랜만에 1리터에 1천 800원 이하로 내려갔다는 그런 소식이네요.

<기자>

너무 안 좋은 이야기만 해서요, 하나 찾아왔습니다.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휘발유 값이, 서울도 지금 1천 800원대로 내려왔어요, 전국은 1천 700원대로 많이 내려갔습니다.

앞으론 어떨 것이냐 이 부분이 관심이 많이 가실 텐데, 국제 기름값이 지금 세계 경기가 안 좋아서 계속 내려갑니다. 

국제 경기 내려가고 있어서 환율은 좀 오르고 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원유가가 워낙 내려가기 때문에 이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혹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기름값은 속을 안 썩여서 다행입니다.

<앵커>

기름 생산이 많이 돼서 기름값 떨어지는 건 반가운 일인데, 국제 경기가 안 좋아서 기름값이 떨어진다고 그러니까 또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쨌든 서민 경제 어려운데 기름값이라도 좀 떨어지니까 그나마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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