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재무장관이 2년 만에 만납니다. 일본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첫 양자회담인데 두 장관 모두 실세 정치인 출신이라서 경제 문제 외에도 다양한 의견을 나눌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한국시간 오는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양자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한·일 재무장관 회담은 과거사 문제로 양국 관계가 경색되면서 아베 정권 출범 전인 지난 2012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것입니다.
G20 재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두 나라 경제현안을 놓고 폭넓은 의견교환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일 무역규모 축소, 급속한 엔화 약세,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인 TPP 참여문제 등이 회담 테이블에 올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실세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만남인 만큼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어낼 실마리를 찾을지가 관심입니다.
가장 큰 걸림돌인 과거사 문제에 대해 대표적 극우주의자인 아소 장관의 입장 표명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