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가 오늘(7일)부터 역대 가장 많은 672개 기관을 대상으로 20일간 국정감사에 들어갑니다. 여당은 민생 국감을, 야당은 세월호 책임 규명을 내세우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국정감사가 오늘부터 오는 27일까지 672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됩니다.
국회가 세월호법 제정을 놓고 다섯 달 동안 파행하다 정상화된 터라, 여야 모두 어느 때보다 치열한 국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국감을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천명한 '국가 대개혁'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국감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보여주기식, 특히 증인에게 호통치고 망신을 주면서 인격 모독을 하는 국감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감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현 의원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며, 국감에만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문희상/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당 소속 의원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국민여러분께 가슴 속 깊이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여야는 기업인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야당은 부당노동 행위 의혹을 따지겠다며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