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대해서 국가 역량을 분산시켜 경제 블랙홀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6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어떤 것도 경제살리기에 우선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 경제 회생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개헌 논의 등이 불거질 경우 국가 역량을 분산시킬 수 있다면서 개헌 논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개헌 논의 등 다른 곳으로 국가 역량을 분산시킬 경우 또 다른 경제의 블랙홀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신년 기자회견에 이어 9달 만입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개헌논의가 불거지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가 헌법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개헌 논의를 비난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유기홍/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 : 박근혜 대통령이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국회의 진지한 개헌 논의에 대해 지켜봐 주시고 의견을 주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새누리당은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이재오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이달 중 국회에 개헌 특위를 구성해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자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와 친박계 의원들은 즉각적인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