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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인천 아시안게임 신설 경기장 빚잔치

<앵커>

친절한 경제 뉴스입니다. 김범주 기자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십니까.) 지난주에 아시안게임이 무사히 어쨌든 잘 끝났죠. 그런데 뒤처리 남았죠. 정산을 좀 해봐야 되는데 문제는 인천시가 쓴 돈이 너무 많다면서요?

<기자>

동네 사람들 다 불러서 맛있는 것 먹고 잘 놀았으면 나중에 정산을 해야 되는데 다 쓴 돈을 합하면 한 2조 2천억 원 정도 됩니다.

그중에 특히 많이 들어간 게 건축비죠. 경기장 건축비인데, 한 1조 3천억 원 들었고 나중에 이자까지 치면 한 1조 7천억 원을 갚아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빌려서 세운 것이군요, 큰돈이네요, 이게 어마어마한 돈인데 절감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저는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자>

그러니까요, 노무현 대통령 때 개최가 확정이 됐고, 이명박 대통령 때 준비를 했는데 두 정부권 내내 인천시는 좀 아끼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시장들이 말을 안 들었던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게 지금 보시는 주 경기장 같은 경우인데 4천900억 원을 들였는데 지금 쇼핑센터를 만든다고 별 얘기가 다 있는데 아직 어떻게 쓸지 정확하게 계획이 확정된 게 없거든요.

(이거 정하고 하지 않나요?) 안 정하고 합니다. 그게 문제인 거죠.

처음에 옛날에 월드컵 때 지었던 문학 축구장 고쳐 지으면 한 4분의 1 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였는데 이걸 하기 싫다.

정부가 저렇게 권했는데도 당시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이 "우리가 알아서 민자를 끌어들이든 뭘 하든 우리가 알아서 지을 테니까 정부가 간섭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를 했었고 16개 경기장을 또 구마다 줬어요, 어느 경기 어느 구는 하키 경기장, 어느 구는 체조 경기장, 이렇게 해서 쫙 뿌려줬기 때문에 문제가 좀 컸었는데 그다음에 시장이 좀 바뀌었죠.

<앵커>

알아서 할 테니까 간섭하지 마라. 그랬으면 지금도 간섭 안 하고 그냥 알아서 메꾸면 되지 싶은데, 다음 시장은 또 송영길 시장이었는데 계속 추진을 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선거 공약으로는 다시 한 번 검토를 해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계속 추진을 한 셈이 됐죠.

화면을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취임 직후의 모습인데요, 4년 전 여름입니다.

일부 주민들하고 정치권 사람들하고 몰려들어서 원안대로 지어라, 그냥 이렇게 요구를 했죠, 나중에 머리도 싹싹 깎으면서, 그런데 선거는 끝났고, 사실은 계획을 접으면 아무래도 전임보다 못하다 이런 얘기가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입장을 바꾸었는데, 바꾼 정도가 아니라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정부 빠지라고 했으면 알아서 해야 되는데, 정부한테 돈을 달라고 30%는 줘야되는 거 아니냐, 다른데 하고 형평 맞춰서, 그 돈이 합쳐서 한 1천470억 원 정도를 정부에게 달라고 요구를 한 상태입니다. 

송 시장이 그때 뭐라고 얘기했느냐, 얘기가 사실 더 그래요, 한 번 들어보시죠.

[송영길/인천시장, 2010년 9월 : 총선과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2012년 총선, 대선 과정에서라도 반드시 약속을 받아 내서 이것(국고보조)을 해낼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선거 때가 되면 후보들이 약해지니까.
<앵커>

선거 치러야 되니까 거절할 수 없다. 이런 얘기네요.

<기자>

지역의 약속을 할 수 있지 않으냐 이런 뜻이 되겠죠.

그런데 인천 국회의원들도 역시 저 과정에서 총선 때 역시 도왔습니다.

<앵커>

결국 그래서 정부가 돈을 지원을 했습니까? 1천 470억 원을?

<기자>

15%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지난겨울에 다시 30%로 결국 인천 국회의원들이 늘려 잡았어요, 예산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올해 이제 그 돈을 지급을 해라." 인천시가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명박 정부 때도 말렸지만, 결국 돈 주는 역할은 박근혜 대통령이 돈을 줘야 되는 그런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여야를 바꿔가면서 세 정권이 말렸는데, 결국 못 말려서 국가 돈이 들어가게 된 그런 상황입니다.

한 번 인천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 얘기를 한 번 들어 보시죠.

[인천지역 국회의원 보좌관 : 인천 지역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한 거죠. '그 부분이 잘못됐다.' 그러면 매 맞아야죠.]

지역 기자들은 이런 얘기를 잘 안 씁니다. 잘 된 것만 얘기를 하고 또 서울에 있는 기자들은 사실은 별 관심이 없고요, 그러다 보니까 시민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런데 이걸 결과적으로는 1조 7천억 원 되는 돈을 앞으로 15년 동안 인천 시민들이 매년 1천억 원씩 내서 갚아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인천 재정이 지금 굉장히 안 좋거든요, 인천 아주 안 좋은 상황에서 이런 빚까지 결국은 시민들이 모르는 사이에 갚아야 되는 그런 상황이 돼버렸는데, 3년 전에 대구 육상선수권이나, 2년 전에 여수 엑스포나 지금 다 시설 활용 방안이 없는 상태예요, 다 녹슬어 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과연 이런 빚잔치를 앞으로 계속 해야 되는 거냐, 결국 시민들이 감시하지 않으면 이런 나쁜 선례들이 계속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외국 지자체 같은 경우에도 이런 대형 스포츠 이벤트 개최하고 나서 지자체 자체가 파산을 해버리는 그런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우리도 사실은 이런 점들을 좀 교훈 삼아서 더 알뜰하게 추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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