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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태권도에 최적화…'종주국 최종병기' 김태훈

현대태권도에 최적화…'종주국 최종병기' 김태훈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인 3일 한국에 여섯 번째 금메달을 안기며 목표 달성까지 이뤄준 남자 54㎏급 김태훈(20·동아대)은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꼽힌 경량급 세계 최강자다.

훤칠한 키에 곱상한 외모 때문에 강자라는 인상을 주지는 않지만 코트 위에 서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김태훈은 지난해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세계무대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알렸다.

고교생이던 2011년과 2012년 전국체전에서 2연패를 하는 등 국내 무대는 이미 평정했지만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해외로 나가 치른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54㎏급에서도 금메달은 그의 목에 걸렸다.

지난해 영국 맨체스터에서 치러진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남자 58㎏급에서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지난 7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올해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는 정상 자리에 오를 만큼 한 체급 위에서도 그는 적수를 찾지 못했다.

김태훈의 키는 183㎝다.

남자부 최경량급인 54㎏급에서는 보기 드문 신체 조건이다.

김태훈 스스로 "아직 나보다 키 큰 선수와 대결해보지 못했다"고 밝힐 정도다.

아무리 기술이 좋은 선수도 키가 한 뼘 가까이 차이 나는 우월한 체격 조건을 가진 김태훈에게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현재 전자호구시스템에서는 한쪽 다리를 상대를 향해 들고서 수비를 하다가 몸통 밀어차기나 얼굴 공격을 노리는 경기 스타일의 선수가 득세하고 있다.

여기에 상대보다 다리가 길다면 경기 운영은 한결 수월해질 수밖에 없다.

김태훈은 현재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랭킹에서 남자 54㎏급 1위다.

올림픽 랭킹에서는 남자 58㎏급에서 역시 1위에 올라 있다.

남녀 네 체급씩, 총 8개 체급으로 나눠 치르는 올림픽에는 한 나라에서 남녀 두 체급씩, 총 4개 체급만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김태훈이 최근의 기량과 기세를 이어간다면 올림픽 출전체급을 결정할 때 대한태권도협회의 고민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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