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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野, 국회공전ㆍ연계투쟁 포기 선언해야"

김진표 "野, 국회공전ㆍ연계투쟁 포기 선언해야"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때론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진표 전 원내대표가 당에 쓴소리를 던지며 전면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문희상 위원장을 비롯한 비상대책위원과 3선 이상 의원 전원에게 '야당 지도자들에게 들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 서한을 보냈다.

그는 6ㆍ4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다 낙선한 뒤 은인자중해왔다.

그는 서한에서 "선거에 패배한 죄인으로서 눈과 귀만 열어두고 입은 다물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잡아 왔으나 고뇌 끝에 지금은 침묵할 때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운을 뗀 뒤 "야당 지도자들에게 충심으로 고언을 드리고자 한다"며 '3대 선언'을 제안했다.

그는 먼저 "강경파들에게 휘둘려 극단적인 진영논리에 매몰되어, 싸움질에만 유능하고 민생 해결에는 무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앞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장외투쟁을 이유로 국회를 공전시키는 일만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많은 국민이 야당의 신뢰를 갉아먹는 자해행위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어떤 법안 하나를 가지고 모든 의정활동과 연계하는 연계투쟁은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야당이 건강한 국정의 비판세력으로서 바로 서야만 정부도 여당도 건강하게 바로 설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을 상대로 적극 홍보해야 한다"며 "야당이 먼저 변화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까지 여야가 적대적 공존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며 "지금까지의 대여전략을 그대로 답습하면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극한 정쟁과 대치가 반복될 뿐이며, 특히 야당에 대한 신뢰가 추락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관료 출신인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를 지낸 새정치연합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2011년부터 1년간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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