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초, 한 지하철역 부근에 신생아를 안고 다니는 노숙자 커플이 나타났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제대로 된 잠자리 없이 거리를 배회하는 노숙자들과 지내는 아기의 건강이 제일 걱정된다고 하는데...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달려간 제작진. 어느 지하철역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풍경. 나이불문하고 매일 밤 자신의 거처를 찾아다니는 노숙자들로 가득했다. 몇 시간의 잠복 끝에 발견한 두 명의 남자와 한 여자. 그리고 여자의 품에 안겨있는 아기. 지하상가의 싸늘한 바닥에 누워있는 그들의 모습은 한눈에 보아도 위태로워 보였다. 그들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간 제작진. 젊은 여자는 올해 34세 한지숙(가명)씨, 그녀보다 두 살 많은 남자는 김영섭(가명)씨, 그리고 이 부부와 함께 다니는 노인은 지숙씨의 삼촌이라고 소개했는데...대체 어쩌다 이 젊은 부부는 태어난 지 고작 2달밖에 안된 아들 호준이(가명)를 데리고 거리로 나오게 된 걸까?
● 버린 음식까지 주워 먹는 노숙자 부부의 위험한 육아!
● 노숙자 부부와 한 목사의 수상한 관계
그런데 영섭씨 입에서 나온 뜻밖의 이야기. 거처를 마련해 준 목사가 부부의 수급비 통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심지어 네 식구가 살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 10만원을 받아쓰고 있다는 것이다. 노숙자의 대모로 불리며 자신의 사비까지 털어 노숙자들을 보살핀다는 이 목사. 대체 노숙자부부와 무슨 관계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신생아를 안고 지하철역을 배회하는 노숙자 부부와 그들 뒤에 숨은 한 목사의 행적을 추적해보고자 한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