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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BIFF, 어떻게 달라지나…"논란↓품격↑"

제19회 BIFF, 어떻게 달라지나…"논란↓품격↑"
부산에서 영화의 바다가 열린다.

19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간의 영화 축제에 돌입한다. 개막식은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과 한국 배우 문소리의 사회로 진행돼 안성기, 탕웨이, 곽부성에 이어 다시 한번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배우가 부산영화제의 막을 올리게 됐다.

올해 BIFF에서는 세계 79개국 312편의 초청작이 상영된다. 이 중에는 월드(96편) 및 인터내셔널(36편) 프리미어 134편이 포함됐다.

내년 20주년을 앞둔 BIFF는 내실을 기한 영화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시아 영화의 질적, 양적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영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최고의 영화제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또 매년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은 레드카펫 문화 역시 자체적으로 개선 의지를 표력하며 한층 품격을 높인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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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영화의 허브…질적·양적 성장 도모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의 허브로 불릴만큼 규모와 내실 면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영화제다. 올해 역시 영화제 본질의 맞게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올해는 70개국에 301편을 상영한 지난해보다 편수를 늘려 79개국 312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편수만 늘린 것이 아니라 작품성과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아시아 영화의 중심이었던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영화 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 네팔, 레바논의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작품들도 두루 초청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매해 상영작을 300편 내외로 초청하는데 올해는 아시아의 다양한 국가들에서 좋은 영화를 내놓으셔서 편수를 늘렸다"면서 "아시아 영화의 질적인 성장과 변화를 만끽할 수 있는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계적인 영화 거장들의 신작이나 화제작을 상영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 섹션에는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을 비롯해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 장이모우 감독의 '5일의 마중', 그리고 조지아 출신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대통령' 등 4편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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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특별전도 마련됐다. 한국영화 회고전은 1960~70년대 한국영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영화산업적으로 이슈를 불러일으킨 정진우 감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조지아 특별전: 여인천하-조지아 여성 감독의 힘'(12편)과 터키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소개하는 '터키 특별전: 뉴 터키시네마-21세기의 얼굴들'(7편), 그리고 '한국영화의 고고학'(1편) 등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눈여겨 볼만하다.

헝가리 벨라 타르 감독과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이 직접 참석해 자신의 영화 철학 등을 전하는 마스터 클래스를 비롯, 허안화, 정진우, 벨라 타르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핸드프린팅 행사도 열린다.

개막작은 대만 도제니우 감독의 '군중낙원'이며, 폐막작은 홍콩영화 '갱스터의 월급날'로 두 작품은 각각 2분 32초, 5분 58초 만에 매진돼 관객들의 가장 빠른 클릭을 유도했다.

◆ 레드카펫 자정 노력, 품격을 높인다
 
스무돌을 앞두고 있는 만큼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이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일례로 BIFF 조직위원회는 해마다 노출 의상으로 화제를 모은 레드카펫의 분위기를 자체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 지난 9월초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부 연예인들의 과도한 노출 패션으로 인해 레드카펫에서 대우 받고 주목 받아야 할 영화인과 게스트가 피해를 보면 안 된다"면서 "그런 이슈들보다는 작품에 많은 관심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올해는 철저히 초청작 중심으로, 초청작과 관련된 영화인들만 초청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올해 영화제에는 초청작에 집중한 레드카펫 게스트 초청과 더불어 'BIFF APAN 스타로드 블루카펫 폐지'를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노출 패션을 규제한다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복장 규제가 아닌 게스트들의 자체적인 의상 검열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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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수놓는 별은 누구?

올해 영화제에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갈라 프리젠테이션 초청작 '황금시대'의 주연배우 탕웨이는 남편 김태용 감독과 함께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더불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가 된 '황금시대'의 허안화 감독도 영화제를 찾는다.

'시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이란의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은 뉴커런츠 부분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 자격으로 개막식을 찾는다. '5일의 마중'으로 갈라 프리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장이모우 감독도 배우들과 함께 내한한다.

'토르' 시리즈에 출연한 일본 배우 아사노 타다노부는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초청된 '내 남자'(감독 구마키리 카즈요시)로 배우 니카이도 후미와 함께 레드카펫에 오른다.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에 출연한 일본의 스타 배우 카세 료도 부산을 찾아 국내 관객과 만난다. 

국내 스타들의 행렬도 어느때보다 화려하다. 최민식을 비롯한 이정현, 권율, 오타니료헤이 등 '명량'의 출연배우들,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인 김희애·유지태, 그리고 초청작 '다우더'의 감독이자 배우 구혜선과 '카트'의 출연진 염정아 천우희 도경수(엑소) 등도 눈길을 끈다.

최민식과 김희애, 그리고 '해무'의 박유천은 오픈토크 주인공으로 선정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2일과 8일 개봉작 출연배우들도 홍보 차 부산 앞바다에 온다. '마담 뺑덕'의 정우성 이솜, '제보자' 박해일 유연석, '맨홀' 김새론,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신민아 조정석 등이 해운대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난다.

이밖에도 안성기 문성근 김남길 엄정화 조민수 박성웅 고아성 김향기 조여정 김소은 도지원 송일국 등이 초청작을 소개하기 위해 개막식을 찾고, 조여정 강예원 류현경 이현우 박서준 이제훈 손현주 오지호 윤계상 이하늬 등이 게스트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밟는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부산 시내 7개 극장, 33개 상영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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