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문서작성 프로그램 'MS워드'로 바꾼다

삼성전자가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한 '정음 글로벌'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워드'로 바꾼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MS워드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연말까지 3개월간 병행 사용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완전히 전환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다양한 사무기기 운영체제(OS)를 아우르는 스마트 업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S워드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고 엑셀, 파워포인트 등 다른 사무용 소프트웨어와 완벽하게 호환된다.

윈도, 안드로이드, 리눅스 등 거의 모든 OS를 지원해 PC, 스마트폰, 태블릿 활용에도 유용하다.

삼성전자는 사내 집단지성시스템인 '모자이크(MOSAIC)'에 문서 공동편집 기능을 적용하고 MS워드와 호환되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정음 글로벌을 사용해온 외부 고객에 대해서는 2019년 말까지 전담 고객센터를 운영해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기업 고객은 계약에 따라 향후 3년간 정음 글로벌을 쓸 수 있고, 개인사용자는 자유롭게 영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문서작성 프로그램 전환 공지가 지난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직후 나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지난 23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났으며, 특허 분쟁과 스마트폰·태블릿 사업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러나 "문서작성 프로그램 전환은 나델라 CEO 방한 이전부터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