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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관 "재특회 몰라" 대답…외신기자들 '버럭'

<앵커>

일본 경찰을 지휘하는 공안담당 장관이 외신기자들에게 혼쭐이 났습니다. 혐한 시위를 주도하는 재특회와 관련성을 따지는 질문을 어물쩍 넘기려다 벌어진 일입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야마다니 에리코, 공안담당 장관의 외신기자회견입니다.

혐한시위를 주도하는 재특회 간부와 사진을 찍고, 차별시위에 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 비난성 질문이 빗발쳤습니다.

[제이크/미국 기자 : UN과 미 국무성, 당신이 지휘하는 일본 경찰도 재특회를 혐오 범죄 집단, 문제 집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떤 단체인지 몰랐다.' '특정 단체에 대한 평가는 적절치 않다'며 어물쩍 넘기려 하자, 질문은 더 공격적으로 변했습니다.

[독일기자 : 재특회를 잘 모른다고 답변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태도인가요?]

[다나카/일본 기자 : UN이 문제 삼고 있는 단체조차 잘 모른다면, 경찰을 지휘할 수 있습니까. 그것이야말로 사임 사유가 되는 것 아닙니까?]

분위기가 격앙되자 마지못해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답변은 옆길로 샜습니다.

[야마다니/일 공안담당 장관 : (재특회와 반대 단체) 사이에 폭력행위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아베 정권과 자민당은, 차별시위 규제하라는 유엔 권고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며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주초에는, 아베 총리가 재특회 간부와 찍은 사진까지 공개되는 등, 차별 범죄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에 국제사회의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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