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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세력 확산에 전 세계 이슬람권 '전전긍긍'

IS 세력 확산에 전 세계 이슬람권 '전전긍긍'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아랍 국가를 비롯해 전세계 이슬람 국가가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5개국이 시리아 내 IS 공습에 동참했고, 저명한 이슬람 학자들은 최근 IS의 잔악한 행동을 규탄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도인 국가들도 IS에 가담하려는 세력 체포에 나서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수니파 성직자(이맘) 126명이 24일(현지시간)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IS의 행동은 이슬람과 이슬람교도, 전세계에 대한 큰 잘못이자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다치게 하는 일을 그만두고 자비의 종교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이 서한에는 이집트 최고 이슬람법학자 알리 고마, 보스니아 이슬람법학자인 무스타파 세릭, 나이지리아 소코토의 술탄인 무함마드 사아드 아부바카르 3세, 인도네시아 이슬람단체 무하마디야 지도자 딘 시암수딘 등이 서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바레인, 카타르 등 아랍 5개국은 같은 수니파인 IS를 저지하기 위해 시리아 공습에 동참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들 국가가 이처럼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은 IS의 극단적인 사상이 자국 이슬람 사회 내부에도 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IS의 이념은 페르시아만 연안국의 지배이념인 '와하비즘'(이슬람 근본주의)과 같은 뿌리에서 나왔으며, 이들 국가는 IS의 외부 공격 못지않게 내부에서 추종자가 생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버나스 하이켈 프린스턴대 근동학 교수는 "(IS의 사상은) 덜 다듬어진 와하비즘"이라며 "와하비즘과 종교적 뿌리가 가장 가깝다"고 말했다.

와하비즘에 기반을 둔 IS의 사상은 테러단체인 알카에다보다도 극단적이다.

하이켈 교수는 "폭력은 이들의 이데올로기의 일부"라며 "알카에다에게 폭력은 목표를 이루려는 수단이지만 IS에게는 목표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교 신자가 대다수인 국가도 IS 세력이 자국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24일 IS에 가담하기 위해 터키로 가려던 3명을 체포했으며 이 단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4명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3일 IS를 지지하는 국제 지하드 조직 일원 7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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