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9분 만에 안건처리 없이 산회…30일 재소집

<앵커>

국회 본회의가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오늘(26일) 열렸지만 안건 처리 없이 9분 만에 산회했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오는 30일 본회의를 다시 소집해 모든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오늘 오후 예정대로 국회 본회의를 개의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의사 일정이 합의가 안 됐다는 이유로 전원 불참했습니다.

정 의장은 "국정감사 계획서를 채택하려면 어차피 며칠 안에 본회의를 다시 열어야 한다"며 "야당이 본회의 연기를 요청해온 만큼 오늘은 안건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오는 30일에는 어떤 경우에도 본회의를 소집해 모든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화/국회의장 : 여야는 이번 주말까지 세월호 특별법 문제에 대한 최종 합의를 이뤄 주십시오.]

결국 본회의는 개의 9분 만에 안건 처리 없이 산회했습니다.

본회의 직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법안 처리 무산의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김무성 대표는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사의를 반려했습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두 차례 회동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은 91개 무쟁점 법안부터 처리하자고 요구했고,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우선이라고 맞서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두 원내대표는 이르면 오늘 오후부터 다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세월호법을 둘러싼 입장 차가 워낙 커 합의점이 찾아질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