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에서 작가로 활동하다 탈출한 탈북시인 장진성 씨가 북한의 "체제 붕괴는 그렇게 멀지 않고 5년 후나 늦어도 7년 후"로 내다봤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 씨는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에서 17∼18일(현지시간) 열린 학술 행사에서 북한 체제를 뒷받침해 온 물자·사상의 통제·관리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행사에는 장씨 외에도 전직 북한 외교관, 군 고위직, 인민보안부 간부 등을 지낸 탈북자 7명이 참석해 북한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만큼 권력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권력 장악을 위한 김정은의 준비 기간 짧았고 스위스에서 유학하느라 믿을 수 있는 정치적 협력자도 없다며 이런 평가를 했다.
전직 관료를 지내다 탈북한 한 인사는 "영화로 말하면 김정일은 감독과 주연을 겸했으나 김정은 주연일 뿐이다. 대본을 쓰고 감독을 하는 것은 조직지도부"라며 김정은의 권위가 조직지도부에 의해 유지되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장 씨는 "김정은의 상징적 최고 지도자"라며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배제하기 위해 단결한 이들도 이미 같은 배를 탈 필요가 없어진 상황이라서 내부 투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