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에서 회복되는 속도는 환자마다 달라 회복이 비교적 빠른 환자가 있는가 하면 회복이 상당히 느린 환자가 있다.
수술 후 회복속도가 빠를지, 느릴지를 간단한 혈액검사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과대학 임상학교수 브라이스 고딜리에 박사는 수술 후 혈액검사를 통해 백혈구의 하나인 CD14+ 단핵구(monocyte)의 활성도를 측정하면 수술회복 속도를 미리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고관절치환수술을 받은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CD14+ 단핵구의 활성도를 측정하고 이들의 회복속도를 관찰한 결과 이 단핵구의 활성도가 낮을수록 회복속도가 빠르고 높을수록 회복이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고딜리에 박사는 밝혔다.
이들을 실험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실험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수술 직후 이들로부터 혈액샘플을 채취해 CD14+ 단핵구의 활성도를 측정했다.
백혈구의 일종인 CD14+ 단핵구는 외상이 발생하면 24시간 안에 염증을 일으킨다.
염증은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염증이 지나치면 상처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 고딜리에 박사의 설명이다.
이들 환자 중 일부는 5-7일 만에 수술에서 회복됐고 수술회복에 한 달 넘게 걸린 환자들도 있었다.
수술 다음날 혈액검사에서 CD14+ 단핵구가 크게 활성화된 환자는 단백구의 활성도가 낮거나 낮아진 환자에 비해 회복시간이 길었다.
이는 이 단핵구의 활성도가 높을수록 회복기간은 길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고딜리에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9월24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