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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셈 다른 중동 국가들의 시리아 공습 '동상이몽'

속셈 다른 중동 국가들의 시리아 공습 '동상이몽'
미국의 시리아 내 이슬람 급진세력 공습에 아랍권 5개국을 포함해 일부 중동 국가들이 지지 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국가마다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 통합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아랍 동맹국들은 다음 단계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두고 분열된 상태다.

미국의 시리아·이라크 공습은 중동에서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의 경쟁 관계를 부추겨 또 다른 분쟁의 불씨를 제공할 여지를 남기면서 앞으로 중동 정세는 더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현지시간) 알아흐람위클리와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 현지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이라크는 미국의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 공습을 가장 환영하는 국가다.

시아파 정권인 이라크는 수니파 무장단체인 IS가 북부 지역을 장악한 데 이어 수도 바그다드로까지 진격하자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군사적 지원과 개입을 요청했다.

이라크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이라크·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대한 군사 작전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라크는 자국의 시아파 지역에 새로운 군사조직인 방위군을 창설할 계획을 시사했다.

이 계획안이 실행되면 이라크는 주변 수니파 국가와 종파 갈등을 겪을 수 있다고 알아흐람위클리는 전망했다.

이란은 이라크 정부와 마찬가지로 시아파 정권이지만 미국의 군사작전 참가 제의를 공개적으로 거부한 국가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이 이라크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구실을 찾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 총회에 참석하러 미국 뉴욕에 온 로하니 대통령도 이날 미국 방송 CBS와 인터뷰에서 "공중 폭격으로만 테러리스트를 뿌리 뽑을 수는 없다"고 미국 정책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이 자국과 핵협상에서 양보한다면 IS 대응에서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쳤다.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주는 게 있으면 받는 게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란은 구체적으로 보유 가능한 원심분리기 숫자를 늘려주기를 원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만, 이란은 IS에 대한 수니파 국가들의 공동 전선이 나중에 이란-이라크-시리아로 연결된 '시아파 벨트'에 위협이 될 수 있고 이란의 중동 내 영향력 축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

이라크와 국경을 맞댄 터키는 미국 주도의 IS 공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오히려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습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터키는 이라크 내 IS 공습보다는 중동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는 전략적 이해관계에 더 관심을 둔 것으로 관측된다.

터키는 그간 지하디스트를 포함한 시리아 반군 세력이 터키 접경지대에서 대원을 모집하고 터키에서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로 진입하는 것을 암묵적으로 허용하면서 IS 세력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는 이라크·시리아 내 이슬람 무장 세력에 전달되는 '돈줄'을 차단하고 자국 출신이 이 지역으로 가는 것을 막는 방법으로 IS 세력을 쉽게 약화시킬 수 있는 나라다.

그러나 사우디는 그간 시아파 정권인 이라크 정부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IS 격퇴 군사 작전에는 참여했다.

이런 점으로 미뤄 사우디는 다른 걸프국과 마찬가지로 IS 문제보다는 중동 질서의 재편, 시아파 영향력 확대에 따른 수니파 국가들의 단결·대항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니파 대국인 이집트와 이라크·시리아와 국경을 접한 요르단은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집트는 미국의 IS 공습을 지지한다면서도 이 사안을 자국의 테러리즘 문제와 결부시켜 국제사회의 자국 지지를 유인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집트는 현 시점에서는 미국 주도 아래의 이라크·시리아 공습에 직접 가담하지 않고 후방에서 정보 제공 등의 간접 지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는 시나이반도에서 벌이는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 삼아 미국으로부터 군사 원조를 기대할 수도 있다.

요르단은 IS 세력의 확대뿐 아니라 이라크, 시리아 시아파 정권의 정치적 입지 강화에 우려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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