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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시의원, 광화문 세월호 천막 놓고 '공방'

18일 열린 서울시의회의 시정질문에서는 세월호 유족과 지지자들의 광화문 광장 사용을 놓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이 공방을 벌였다.

이숙자(새누리당, 서초2) 의원은 "최근 서울시 공무원이 세월호 농성장 유가족들에게 천막 철거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대기발령되고, 진상조사를 거쳐 복직됐는데 이에 박 시장의 견해가 어떠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현재 광화문 광장의 천막은 불법인데 법규대로 계도한 공무원이 문책성 인사를 당하면 누가 소신껏 일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해당 공무원은 징계를 받은 게 아니라 천막 철거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해 대기발령됐고, 진상 조사해봤더니 직무를 집행한 것으로 인정되어서 본인이 원하는 부서로 복귀했다"고 답변했다.

박 시장은 "법령에 따라 집행하는 것이 맞지만 세월호 사건은 워낙 큰 참사"라며 "광화문에는 저희뿐만 아니라 안전행정부 등이 범정부적으로 지원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세월호 참사가 원칙을 무시해서 생겼는데 서울시가 절차를 무시해서 되겠느냐"고 거듭 지적했다.

박 시장은 "조례 위반 책임을 물어 점용료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이 문제는 서울시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 경찰과 협력해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개인이나 단체가 억울하다고 광장을 무단 점거하거나 이용하는 것을 용인할 것이냐"고 물었고, 박 시장은 "광화문이든 서울광장이든 시민이 쓰는 거니까 독점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박 시장이 베를린시 방문에서 발터 몸퍼 전 베를린 시장과 가진 좌담회에서 대북정책에 대해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 수장이 왜 국가 단위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 발언하느냐. 임기 중에 대선 후보라도 나갈 것이냐"고 추궁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서울시장이 왜 통일과 국방에 대해 발언하면 안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국방, 외교 관계는 기본적으로 중앙정부 관할이지만 서울은 적과 대적하고 있는 지역이고, 저는 방위협의회 의장"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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