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르헨티나에 건설 중인 우주과학연구기지의 용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 나시온에 따르면 중국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천380㎞ 떨어진 남서부 네우켄 주에 우주과학연구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 신문은 연방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이 거의 완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양국 정부 간 계약에 따라 중국은 연구기지가 들어서는 부지를 50년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간 아르헨티나 정부는 기지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에 간섭할 수 없다.
기지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인력은 중국법의 적용을 받는다. 기지 운영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하면 중국 정부가 배상하게 된다.
기지가 완공되고 나면 아르헨티나 우주과학연구소가 시설을 일부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용시간은 하루 2시간40분 정도로 제한되며, 중국의 위성 발사 계획에 방해돼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달렸다.
아르헨티나군은 이 기지가 우주과학 분야 연구뿐 아니라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영토주권을 내줬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 주재 중국 대사관 관계자는 "기지 건설이 아르헨티나의 주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대사관은 아르헨티나 연방의회의 야당 상원의원들에게 보낸 별도 성명에서 "기지는 달 탐사를 포함해 중국의 우주과학 연구 목적으로 건설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양국 정부 간 협정에 중국 군인들의 기지 내 활동을 금지한다는 규정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기지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외국 군인들이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려면 특별법에 따라 허가를 받아야 한다.
(연합뉴스)
중국, 아르헨티나에 우주과학연구기지 건설…"군사용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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