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IS' 전사들이 어린이 수백 명을 숨지게 했으며 이들 어린이 일부를 자폭 테러에 이용했다고 유엔 아동·무력분쟁 특사가 지적했습니다.
레일라 제루기 특사는 유엔 안보리 보고를 통해 "이라크에서 올해 들어 최대 7백 명의 어린이가 즉결 처형 등을 통해 생명을 잃었거나 불구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제루기 특사는 IS가 13세 소년들까지 무기 운반과 경계 근무, 민간인 체포 등에 동원한다며 일부를 자살폭파범으로 이용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라크 정부 측 민병대도 어린이들을 전투에 동원하고 있으며 민병대가 지난 7월 교도소를 공격한 뒤 정부 측이 붙잡고 있던 어린이 다수가 실종됐다고 제루기 특사는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각국 정부와 유엔은 IS가 이라크와 시리아 상당 부분을 장악한 뒤 잔혹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수차례에 걸쳐 비난했습니다.
이밖에 제루기 특사는 차드에선 소년병 징집이 종식되고 예멘 정부는 소년병 징집 금지를 약속하는 등 분쟁지역에서 어린이 보호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와 가자지구, 리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말리, 수단 등지에서 어린이들에 대한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