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계를 쥐락펴락하던 위세를 뒤로 한 채 군소야당 당수로 물러앉은 오자와 이치로(72, 小澤一郞) 생활당 대표가 '떠나온 친정'인 제1야당 민주당에 '추파'를 던졌다.
오자와 대표는 지난 18일 아이치(愛知)현에서 "야당의 협력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밝힌 뒤 "세금제도 개혁도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야당협력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는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민주당 대표가 아베 정권에 맞설 야권연대를 제안한데 호응한 것이다.
세제 개혁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말은 자신이 2년전 민주당을 떠날때 반대했던 소비세율 인상에 이해를 표명한 것이라고 아사히는 소개했다.
오자와 대표는 민주당 집권기인 2012년 7월 소비세율 인상을 골자로 하는 사회보장 및 세금제도 개혁 관련 법안 표결에 반대하며 40명 넘는 의원들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 생활당을 창당했다.
오자와의 탈당 및 신당창당은 민주당이 그해 12월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며 집권 3년여만에 자민당에 다시 정권을 내 주는데 결정타로 작용했다.
그런 전력이 있음에도 오자와가 다시 민주당과 연대하려는 것은 국회의원 9명으로 쪼그라든 생활당으로는 재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민주당에는 오자와가 '야당 전락'의 주된 원인 제공자라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아 오자와가 내민 손을 선뜻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가 당에 복귀할 경우 당의 결속에 방해가 된다는 견해가 강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한 듯 가이에다 민주당 대표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오자와 대표와의 회담에 대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 간사장 등을 지낸 중의원 15선 의원인 오자와 대표는 자민, 신진, 자유, 민주, 생활당 등 여러 차례 당적을 옮기면서도 각종 선거에서 뛰어난 수완을 인정받았다.
오자와는 민주당 대표로서, 정권 교체(2009년 9월) 및 총리 등극을 목전에 뒀던 2009년 불법자금 의혹으로 자신의 비서가 체포되자 그해 5월 민주당 대표직에서 사임했고, 그 후 정치인생의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편 오자와 대표를 포함한 생활당 의원들은 하계 연수회를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생활당이 발표했다.
한국의 여야당 당사를 방문하고 한국 의원들과 교류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日 '정치9단' 오자와, 떠나온 친정 민주당에 '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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