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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야오방 아들 "덩샤오핑 소재 드라마에 관심없다"

후야오방 아들 "덩샤오핑 소재 드라마에 관심없다"
후야오방(胡耀邦·1915∼1989)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아들이 중국 '개혁개방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탄생 110주년을 맞아 중국 전역에 방영되고 있는 관련 드라마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후야오방의 셋째 아들인 후더화(胡德華)는 인터뷰에서 후 전 총서기의 모습이 여러 차례 나오는 덩샤오핑 소재 드라마 '역사적 전환기의 덩샤오핑'(歷史轉折中的鄧小平)에 대해 "결코 관심을 둔 적이 없다"(竝未留意有關)고 말했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20일 보도했다.

그는 "아버지의 모습이 등장하더라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며 "이 일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후더화는 덩샤오핑 탄생 기념행사에 대해서도 "(덩이) 살아있으면 몇 살이냐"고 반문하는 등 관심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중국 당국이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 주석과 덩샤오핑을 동격화하는 것에 대해 언짢게 여기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하면 탈이 생기고 누군가 기분 나빠할 것"이라며 답을 피했다.

반면 덩샤오핑의 큰딸 덩린(鄧林·73)은 최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덩샤오핑 드라마에 대해 아버지와 어머니를 연기하는 주연 배우들에게 흡족함을 표시하면서 필요한 고증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 '역사적 전환기의 덩샤오핑'은 덩샤오핑이 후 전 총서기 등 문화혁명 주도세력인 4인방을 몰락시키고 전면적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과정을 재현하고 있다.

후 전 총서기는 개혁개방을 이끈 지도자였지만 1987년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로 실각하고서 1989년 4월15일 세상을 떠난 '비운의 지도자'다.

그의 사망은 전국적인 민주화 시위를 촉발했고 그 해 6월4일 톈안먼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졌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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