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위성방송 '거물'인 디렉TV와 디시네트워크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약 30억 달러(3조 원)에 이르는 정치광고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위성방송은 전국적인 가시청권을 두고 있어 지역의 TV·라디오 방송보다 정치광고 시장에서 열세를 면치 못해왔다.
하지만, 두 위성방송은 최근 유권자 등록 정보를 위성방송 수신자들과 연계해 정치인들에게 `맞춤형 유권자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면서 이 같은 열세를 극복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예컨대 보수 성향의 수신자들에게는 공화당 후보들의 정치광고물을, 진보 성향의 수신자들에게는 민주당 후보들의 정치광고물을 각각 내보는 방식이다.
이 같은 기술은 DVR(디지털영상저장장치)과 유료TV 시스템을 갖춘 가정이 5천500만 가구를 넘으면서 상업적으로 빛을 발했다는 것.
실제로 메이저 인터넷 사업체들은 이미 맞춤형 광고를 선보이고 있으며, 컴캐스트와 같은 케이블TV 사업체도 정치인들에게 지역을 타깃으로 한 정치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렉TV와 디시네트워크는 지난 6월 선거 후보자들과 투표율 측정기관들에 맞춤형 정보를 팔기 위한 이른바 `D2 미디어 세일즈'라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두 위성방송사는 현재 정치 컨설팅 업체와 함께 1억9천만 명에 이르는 유권자 정보를 비롯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당파적 유권자층과 초당적 유권자층,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에 새로운 맞춤형 정치광고물을 전송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두 위성방송 '거인'들이 정치광고 시장에 본격 뛰어든 것은 2010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당시 오바마 캠프 측에서는 시청률·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렌트랙(Rentrack)을 동원해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는 잠재적 유권자층이 자주 보는 방송프로그램을 공략하는 데이터 분석을 도입했다.
더욱이 디렉TV와 디시네트워크는 앞으로 정치인들에게 자신의 카운티나 지역구 등 보다 세분화된 지역의 맞춤형 유권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치컨설팅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술이 본격화될 경우 타깃 유권자층에게 맞춤형 정치광고를 전달함으로써 정치자금 지출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美위성방송, '맞춤 정보'로 정치광고 시장 진출
세분화된 지역서 '타깃 유권자'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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