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용우 대표 "비평가 입장에선 홍성담 그림 전시돼야"

이용우 대표 "비평가 입장에선 홍성담 그림 전시돼야"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대통령을 풍자해 논란이 된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에 대해 "비평가의 입장에서 보면 전시되어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재단 회의실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경영인 입장에서 보면 전시 여부를 즉각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어려운 요소가 있다"며 "작가가 큐레이터와 충분히 협의해 수정한 만큼 (작품을) 거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검열' 논란에 대해선 "국가원수에 대한 풍자가 금기사항은 아니라고 본다"며 "개발독재와 군부독재 시대를 거치면서 자기검열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닭으로 수정하고 민중으로 설명했다면 거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비나 시비 등 현실적인 문제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한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 문제가 국비나 시비를 들어 윽박지를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며 "현실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재단의 이상적인 문제도 간과할 경우 재단의 존폐문제와도 관계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국가 원수에 대한 풍자 작품이 등장할 때마다 해당 기관은 도탄에 빠진다"며 "예외 없이 검열이 등장하고 표현 내용에 관계없이 대중적 여론은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경향이 있고 결과는 예술가의 승리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에 대해서는 "지역의 특정 예술가들이나 소수 전문가들의 손에만 맡겨져서는 곤란하다"며 "헐뜯고 비방하기보다는 예술인들의 협업을 통해 생산적 비엔날레를 토론하며 존중하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광주비엔날레가 개막하는 9월 4일 이후 사퇴서를 재단에 제출할 계획이다.

광주비엔날레는 창설 20주년을 맞아 특별전 '달콤한 이슬-1980 그 후'를 지난 8일 개막했으나 홍성담 화백의 작품 전시가 유보되고 책임큐레이터가 사퇴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